현대홈쇼핑이 중국 광저우에 이어 선전에도 진출해 홈쇼핑 사업을 벌인다. 현대홈쇼핑은 19일 중국 선전통로완백화유한회사(이하 통로완백화점)과 홈쇼핑 합작법인인 선전현대통로완홈쇼핑을 설립,20일부터 광둥성 선전지역에서 홈쇼핑 본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2월 훙야홈쇼핑을 인수,광저우에서 홈쇼핑 방송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방송지역을 넓히게 됐다. 현대홈쇼핑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선전TV의 6개 채널을 통해 하루 5시간30분씩 시험방송을 해왔다. 20일 본방송이 시작되면 통로완백화점을 통해 들여온 주방용품 유아용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홈쇼핑은 방송시간과 방송 채널 수 확대를 위해 통로완백화점 선전TV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협상이 원활하게 끝나면 24시간 홈쇼핑 프로그램만 방영하는 전용 홈쇼핑 채널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중국 현지 유통업체를 파트너로 잡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게 현대측 설명이다. 게다가 현대홈쇼핑 관계사인 현대백화점이 통로완백화점과 제휴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어 양측의 제휴관계가 홈쇼핑에 이어 백화점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홈쇼핑은 앞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지로 홈쇼핑 사업 지역을 확대하고 인터넷쇼핑몰 카탈로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홈쇼핑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현대의 선전 진출로 한국 홈쇼핑 업체들의 중국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CJ홈쇼핑은 지난해 8월 중국 미디어그룹 SMG와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오는 4월 상하이 쑤저우 항저우 등지에서 홈쇼핑 방송을 시작한다. LG홈쇼핑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홈쇼핑 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