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AS부품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북미 등에 13개 해외 물류센터를 갖추고 미국 디트로이트 및 호주 시드니 지사를 법인화하는 등 해외사업을 강화한다.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 "올해 유럽지역 5개를 포함해 호주 시드니,북미 앨라배마,중국 베이징 등에 8개 해외 물류센터를 새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년 중 해외 물류센터 8개를 확보하면 현대모비스의 해외 물류 기지는 모두 13개로 늘어난다. 이 같은 해외 물류센터 확충은 물류 합리화와 효율적 재고관리를 통해 수익성이 높은 AS부품 사업을 강화하려는 현대모비스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박 회장은 올해 'AS 부품판매 부문'에서 작년보다 11% 늘어난 2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부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 디트로이트 및 시드니 지사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LA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거점을 확충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이들 거점을 통해 해외 완성차 메이커에 다양한 모듈 부품을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수출할 방침이다. 해외 모듈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박 회장은 "중국 모듈공장 외에 미국 앨라배마와 동유럽에 각각 30만대 규모의 모듈공장을 건설해 탄탄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회사측은 2003년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 이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은 5조3천66억원,5천5백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3%,52.9% 증가했다. 부채 비율은 1백41.8%에서 1백9.3%로 낮아졌다. 현대모비스는 올 매출을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7조4천억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0.4% 증가한 6천7백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