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 상하이지점이 외국계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내에서 국채발행 업무를 취급한다. 이에 따라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 금융회사들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HSBC는 중국정부로부터 인수한 국채를 약 1천여개의 현지 금융회사에 매각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중국은 지난해보다 40억위안 더 많은 8백억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며,이 중 HSBC가 인수하게 될 금액은 현지 국내 은행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채권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잠재 수익성은 매우 클 것이라는 게 HSBC의 전망이다. 외국 금융회사의 국채발행 허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다른 외국계 은행의 진출도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1998년 중국에 진출한 HSBC 상하이지점은 지난해 91억2천만위안(약 11억달러)어치의 채권을 거래,이 분야에서 외국계 은행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