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핵연료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하에 국제시장에 판매할 용의가 있다고 카말 카라지 외무장관이 15일 밝혔다. 카라지 장관은 관영 IRNA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기술을 확보하는데 `획기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 기술을 평화적 목적으로만 사용할것이라고 말했다. 카라지 장관은 특히 우라늄 농축은 "국내 공장에서도 사용하고 국제시장에도 공급할 수 있는 산업"이라면서 "이에 관한 법적 문제도 없으며 어느 누구도 자연적이고 합법적인 권리를 박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산업은 엄격히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될 것이며 IAEA의 세심한 감독을받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카라지 장관은 전날에도 로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이란은 핵 연료를 생산할능력이 있는 나라로서, 이를 국제시장에서 판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의 또다른 관리도 이란이 우라늄 농축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밝히고 그러나 핵 연료용으로 농축 우라늄을 판매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제조를 위한 비밀 프로그램을 가동중인 것으로 의심하고있으나 이란은 이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카라지 장관은 이와 관련, 미국이 IAEA 이사회에 압력을 가해 이란 핵 의혹을유엔안보리에 회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은 지난해 10월 자국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자유로운 사찰을 허용하는 내용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부속 의정서에 조인한 바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