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 부품주 상승날개 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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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후공정 조립장비 생산업체인 선양테크의 올 초 주가는 8백25원이었다.
그러나 두 달이 채 안돼 16일에는 2천5백50원까지 뛰었다.
지난 주말보다 2.82% 올랐다.
이같은 단기 급등은 자회사 선양디지털이미지 덕이 컸다.
선양디지털이미지는 카메라폰 모듈로 지난해 12월에만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 남영태 이사는 "카메라폰 수요가 늘면서 올해도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 부품 테마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예전에는 유일전자 KH바텍 파워로직스 등 스타급 종목들이 속속 배출됐던 데 반해 최근 들어서는 선양테크처럼 휴대폰용 카메라(카메라폰)에 들어가는 부품에 특화된 업체들이 재평가되며 주목되는 분위기다.
증권 전문가들은 카메라폰이 기존 휴대폰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어 이같은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뜨고 있는 카메라폰 부품주=렌즈 전문업체 세코닉스는 이날 11.54% 급등한 2만6천1백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버라이존에 카메라폰을 공급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혜주로 부각됐다.
현대증권은 이 회사에 대해 지난 1월 매출액이 36억원으로 작년 1월보다 1백57% 증가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3만3천원을 제시했다.
카메라폰 모듈을 LG전자에 공급하는 한성엘컴텍도 이날 0.4% 오른 1만2천5백원에 장을 마감,지난달말에 비해 주가가 12% 가량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LG전자의 공격적인 카메라폰 출시 전략에 힘입어 한성엘컴텍의 올해 카메라 모듈 매출이 작년에 비해 2백54.4% 급증할 것"이라며 적정가(매수)를 1만6천원으로 제시했다.
카메라폰 부품인 이미지센서 가공 업체인 하이쎌도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첫 분석자료에서 카메라폰 사업부문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며 1만1천2백원에 강력매수를 추천했다.
◆향후 전망도 밝아=메리츠증권은 이날 카메라폰 출하가 급증하면서 관련 부품주가 도약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렌즈 관련 부품주가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남균 연구원은 "올해 전세계 카메라폰 출하 대수는 지난해에 비해 53.8%나 급증한 1억2천만대로 예상된다"며 "특히 보급률이 높은 일본 한국 및 유럽시장 외에 중국까지 새로운 카메라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백준승 BNP파리바증권 연구원도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칠레에 대한 휴대폰 수출이 크게 늘 것"이라며 "카메라폰의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 특화 부품주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