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운운임 강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 "중국의 원자재 수입과 제품 수출이 급증하면서 화물선 부족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면서 "화물 운반에 필요한 선박이 충분히 공급되는 내년까지 운임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각국이 새로 주문한 화물선은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인도가 완료되기 때문에 선박 부족상태는 1년 이상 지속돼,운임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해사산업연구소는 "금년 중 완공되는 8만t급 이상 벌크선은 세계에서 전년 대비 3척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돼,선박부족 현상이 해소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대형 해운회사 오리엔탈 오버시스 컨테이너라인의 동건선 최고경영자(CEO)는 "선박 부족으로 인한 운임 상승이 2006년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철광석을 운반하는 벌크선 운임이 지난 1년간 평균 2.8배 올랐으며,석탄과 곡물을 수송하는 화물선 운임도 2.6배나 급등해 일본 중국 대만 한국 등의 주요 해운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 일본 닛본유센 쇼센미쓰이 가와사키키센 등 3대 업체는 오는 3월말 끝나는 2003회계연도에 모두 사상 최고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선두업체인 닛본유센의 순익은 3백30억엔으로 전년보다 2.3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최대 해운회사인 중국원양운수그룹(COSCO)은 지난해 3분기에 8천43만위안(약 1백50억원)의 순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