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월 거래소 시장에서 월간기준 사상최대인 4조2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도 순매수를 유지한 가운데 실적이 좋은 알짜 중형소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주목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거래소에서 4조2천1백5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매수우위 행진을 계속했다. 이는 월간 최대기록이었던 지난해 10월의 3조1천5백99억원보다 1조5백52억원이나 많은 것이다. 1월말 현재 외국인은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3백74조1천여억원)의 42.1%인 1백57조5천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월 한달간 2천5백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닥 주식의 시가총액은 전체의 15.4%인 5조8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코스닥종목 가운데서는 실적이 크게 호전됐거나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프린터부품 생산업체인 대진디엠피 △국내 디지털 도어록 분야에서 1위인 아이레보 △가전기기 제조업체인 하츠를 비롯 △기륭전자백산OPC태광코닉시스템에이스디지텍 등 8개 중소형사의 매집이 두드러졌다. 이들에 대한 외국인지분율은 올들어 평균 6.4%포인트 늘어나면서 주가도 평균 28.9%나 크게 올랐다. 인터넷과 홈쇼핑 등 대형주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외국인의 눈길을 이들 기업으로 돌리 게 했던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건호·박준동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