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주류 "최대표 중심 뭉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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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지도부 사퇴 및 공천갈등으로 촉발된 한나라당 내분사태가 이번주에 진정될까.'
최병렬 대표가 오는 17일 관훈토론을 통해 수습방안을 내놓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한나라당호'의 순항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경남 창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단순히 과거와 절연하는 정도의 변화가 아니라 과거의 것을 깨부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내가 몽둥이로 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각오로 당을 바꿀 것"이라고 강한 개혁의지를 피력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 등 주류 그룹은 조기선대위 출범,개혁공천 가속,제2창당 프로그램 마련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위원장은 15일 "총선이 두달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대표 퇴진론을 제기하는 것은 해당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퇴진론을 일축했다.
앞서 민관식 김수한씨 등 고문단도 14일 최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최 대표를 중심으로 한층 더 결속을 다져 현재 사태를 조기 수습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지도부 퇴진 등 희생론을 제기했던 소장파 의원들은 "그런 식의 수습책이면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최 대표측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지도부가 자기희생 없이 추스르려 한다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도 최종 순간까지 자신의 거취문제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대표의 총선불출마 선언이 현실화 될 경우 당과 정치혁신을 통한 위기돌파에도 힘이 실릴 것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오히려 분란을 확산시킬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