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사들은 IT(정보기술) 화학 운송 등 경기민감주를 주로 추천했다. 지난 연말부터 LCD PCB(인쇄회로기판) 등 IT 업종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등 호황을 보이고 있고 중국 수요가 급증하면서 화학 운송 등 관련주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거래소 종목 중에선 코리아써키트 신성이엔지 호남석유 한진해운 금호전기 등이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코리아써키트는 교보증권과 동양증권의 복수 추천을 받았다. PCB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올들어 휴대폰용 PCB를 비롯해 반도체 및 컴퓨터용 PCB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리아써키트가 26%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인터플렉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동양증권은 코리아써키트가 인터플렉스로부터 올해 1백억원이 넘는 지분법 평가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전기 역시 LCD TV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동원증권이 추천했다. 지난해 말부터 TFT-LCD에 사용되는 CCFL(냉형광음극형램프)의 주문이 폭주하면서 올 2월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월 4백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부터는 신규 라인도 가동을 시작하는 등 CCFL의 생산이 더욱 확대된다. 동원증권은 마진이 높은 CCFL이 올해 2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률이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해운은 현대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한 컨테이너선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 회사의 실적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현대증권은 한진해운이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에 비해 저평가돼 있고 물동량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에스에프에이 탑엔지니어링 오성엘에스티 LG마이크론 등 LCD 관련주가 집중적으로 추천받았다. 에스에프에이는 동원증권과 SK증권이 동시에 추천했다. LCD 공장 자동화 설비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7세대 TFT-LCD라인 설비투자의 수혜주로 제시됐다. 오성엘에스티는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설비투자 수혜주로 꼽히며 굿모닝신한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특히 이 회사는 올해부터 대만 LCD업체로의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번호이동성 등으로 휴대폰 수요가 다시 늘면서 휴대폰용 2차 전지를 생산하는 파워로직스도 유망주로 거론됐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