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두산 두부시장 진출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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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주가가 두산의 두부시장 진출로 급락했다.
13일 풀무원 주가는 전날보다 4.20% 떨어진 5만7천원에 마감됐다.
이날 ING증권 창구로 1만5천주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는 등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외국인이 풀무원 주식을 팔아치웠다.
두산이 두부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 일차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최근 생면시장에서 CJ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비용이 증가,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정성훈 연구원은 "두산의 두부시장 진출과 향후 CJ 등 여타 식품 대기업의 진출 가능성으로 포장두부 시장은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지난 2002년까지 두부나 나물 등 생식품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 상대가 없었지만 지난해 CJ가 생면시장에 진출하면서 풀무원이 식품 대기업과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맞게 됐다.
세종증권 홍보영 연구원은 "지난해 생면시장에 이어 올해 두부 시장의 경쟁이 수익성 악화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경쟁에 따른 판매비 사용의 결과로 풀무원의 매출은 20% 이상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002년 11.4%에서 지난해엔 6.7%로 하락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