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한성에코넷이 M&A(인수합병) 테마주로 '깜짝 변신'했다. 1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한성에코넷은 전날 장 마감 후 김남훈씨 외 4명이 보유지분 58.6%를 83억원에 장외매각,최대주주가 이준희씨(지분율 32.4%)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씨는 올해 정기주총에서 경영진을 새로 선임해 경영 정상화와 주주이익 극대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한성에코넷 주가는 장중 상한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막판 차익매물로 결국 5.18% 급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그동안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 이달 들어서만 지난 10일까지 7거래일 가운데 세차례나 상한가로 마감하는 등 26.1%나 급등했었다. 증권업계에선 이에 대해 한성에코넷의 주력제품이 방역용 특수차량인 만큼 조류독감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해석해왔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바뀐 것으로 밝혀진 데다 M&A 사실이 알려진 뒤 주가가 오히려 급락했다는 점에서 사전에 M&A 정보를 눈치챈 투자자들이 주가를 띄운 뒤 '치고 빠지기'에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