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유망주 라운드업 (2)] 현대중공업 ‥ 세계 최대 수주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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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조선업체로 조선업 호황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백26척(67억9천만달러)을 수주하면서 단일조선소 사상 세계 최대규모의 신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06년까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경상이익 1천9백54억원과 순이익 1천2백21억원을 기록,흑자로 전환했다.
영업호전에 따른 차입금 및 이자비용감소와 투자자산 관련 손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3년만에 주당 1천5백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는 낮아졌지만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고 높은 배당 수준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업종 주가는 최근 실적둔화 우려로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조선업의 수익성이 둔화될 것에 대비,해양플랜트 건설중장비 등 다른 분야의 매출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 2002년 매출액에서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5.5%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43.2%로 줄었고 올해는 39.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해양부문의 비중은 지난해 15.8%에서 올해 16.2%로 높아지고 건설장비 비중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에서의 건설중장비 판매대수는 2001년 1천9백16대에서 지난해 7천11대로 3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2006년에는 1만5천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2천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해양플랜트 부문은 올해 적자규모가 4백억원 전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5천2백11억원으로 전년대비 66.4% 늘어나 '턴어라운드'기업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부터는 높은 선가의 물량이 건조되기 시작하면서 조선부문 수익성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5만5천원을 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