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석유화학은 올해 기업가치가 한단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 중 하나다. 영업환경이 호전되면서 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배당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LG석유화학을 사모으고 있으며 주가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LG석유화학의 사업내용은 의외로 간단하다. 납사(Naphtha)라고 하는 원재료를 들여와 가공,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만들어 파는 것이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에틸렌과 플로필렌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핵심요인이다. 2월 현재 에틸렌 가격은 동북아CFR 기준으로 7백7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가인 지난해 3월의 7백55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프로필렌 가격 역시 10년 만에 최고가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7백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고가였던 6백95달러(1994년 11월)를 웃돌고 있다. 물론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원화강세에 따른 악영향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완제품의 가격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높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런 환경변화는 이미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5.2%나 늘어났다. 분기 영업이익이 4백억원을 웃도는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장기 전망도 밝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순이익을 지난해보다 22.8% 늘어난 1천3백2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내년엔 1천5백44억원으로 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LG석유화학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배당금이 올해 1천5백원 수준에서 내년 1천7백50원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사들은 특히 LG석유화학이 오는 2006년 14만t 규모의 NCC설비 증설을 마무리할 경우 성장모멘텀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악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LG카드에 대한 지원을 결정하면서 계열사 부담이 표면 위로 떠올랐다. 또 유화업종의 시황이 변동성이 다소 크다는 점도 부담이다. 세계경기회복이 늦어지거나 제품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하지만 LG카드에 대한 부담이 그다지 크지 않고 경기회복이 뚜렷한 만큼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