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0일 알제 석유장관회담에서 오는 4월 1일부터 원유생산량을 하루 1백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OPEC 10개회원국(이라크제외)의 생산쿼터는 4월부터 하루 2천3백50만배럴로 줄어든다. 블룸버그통신은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OPEC이 계절적 수요감소에 대비해 감산을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잔가네 장관은 "회원국들이 쿼터를 준수하지 않아 2분기에 원유생산 과잉이 우려된다"고 감산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OPEC회원국들의 쿼터위반 물량이 하루 1백50만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클레이캐피털 애널리스트인 케빈 노리스는 "OPEC의 위반생산량이 많아 이를 제한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제유가가 OPEC의 당초 목표치(배럴당 22∼28달러·바스켓유가 기준)를 웃돌고 있지만 대다수 회원국들은 달러약세로 목표치가 28∼35달러로 상향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OPEC의 감산결정으로 당분간 유가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번 OPEC 석유장관 회담은 오는 3월 31일 빈에서 열린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