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또 무산] 신장범 주칠레대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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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범 주칠레 대사는 10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된 것과 관련,"우리가 처음으로 체결하는 FTA 비준을 지연시킨다면 우리만 상처를 입는다"고 말했다.
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신 대사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FTA 비준 문제는 세계시장에서 더불어 살 수 있는 교역 파트너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신뢰에 관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칠레 상원이 지난달 22일 만장일치로 비준안을 처리한 것은 박관용 국회의장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을 믿었기 때문"이라며 "칠레는 한국을 짧은 기간 내에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룬 작지만 강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사는 우리 농업의 피해 우려에 대해 "FTA 협정상 우리는 언제나 칠레 농산물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으며,포도 키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산물 개방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 아젠다(DDA) 협상 이후에 한다고 양허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페르난도 슈미트 주한 칠레대사는 "FTA 비준안 처리 무산과 관련,개인적으로 매우 실망했으며 국회 비준 지연은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