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노트북을 장만하셨다고요? 그럼 무선 초고속인터넷도 즐겨보세요.' KT가 올들어 무선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네스팟(NESPOT) 마케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트북PC 제조업체 등과 졸업 입학 시즌을 맞아 공동 영업 활동을 통해 가입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삼성전자와 오는 3월 21일까지 '네스팟 & 삼성 센스노트북 공동마케팅'을 펼쳐 센스노트북을 구매할 경우 네스팟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KT와 삼성은 전국 고등학교 졸업식장과 대학에서 로드쇼도 개최하고 있다. 또 LGIBM과 공동으로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전국 39개 대학교에 전시부스를 마련, 노트북과 네스팟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곳에서 네스팟 시연을 보이고 가입자 유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와 함께 인텔과는 3월 한달간 네스팟존을 설치한 전국 20여개 대학을 돌며 무선 인터넷 체험 로드쇼를 개최키로 했다. KT는 이와 함께 금년중 네스팟의 이용기반을 대폭 늘려 가입자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1만2천개에 불과한 네스팟 존(네스팟 접속이 가능한 장치가 설치된 지역)을 올해중 2만개 이상으로 늘려 주요 공공시설 등 이용이 빈번한 지역에서의 사용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0월 신세대들이 즐겨찾는 10곳에 구축한 네스팟스트리트의 숫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네스팟스트리트는 PDA나 노트북 등 이동 단말기에 무선랜 카드만 장착하면 선 없이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AP(엑세스포인트)가 집중적으로 설치된 거리를 말한다. 서울지역에선 강남역, 대학로, 명동, 압구정로데오거리, 이화여대, 신촌, 인사동거리, 고속버스터미널이고 대구는 동성로, 대전은 은행동에 구축됐다. KT관계자는 "네스팟 스트리트 개통으로 인터넷의 공간적인 한계를 벗어나게 돼 인터넷 이용패턴이 획기적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는 특히 올해중 네스팟을 KTF의 PCS망과 연계하는 네스팟스윙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네스팟 스윙은 네스팟존이 설치되는 않은 지역에선 PCS와 연결돼 인터넷서비스를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HP와 공동 개발한 단말기를 3월쯤 내놔 가입자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KT측은 이같은 마케팅 강화를 통해 네스팟스윙 가입자를 현재 1만1천명에서 연말께 3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