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객이 급증하면서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들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대의 멀티플렉스 체인 CJ-CGV는 지난해 매출이 2002년에 비해 33% 늘어난 1천8백20억원,영업이익은 50% 증가한 4백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과 수익은 2001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메가박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9% 늘어난 9백90억원,영업이익도 36% 증가한 1백50억원에 달했다. 롯데시네마도 지난해 매출 8백억원,영업이익 1백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멀티플렉스 업체들이 큰 폭의 흑자를 거둔 것은 영화관객 급증에 따라 극장 스크린 수를 늘렸기 때문이다. CJ-CGV의 경우 지난해 수원 상암 김천 부천 남문 전주 등에 영화관을 개관하면서 관람객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천6백만명에 달했다. 롯데시네마는 대구 일산 구미 등에 극장을 신설해 관람객이 2002년보다 30% 늘어난 1천3백만명에 이르렀고 메가박스 관람객도 전년 대비 40% 증가한 1천4백20만명을 기록했다. 이들 3개 체인이 유치한 관람객은 총 5천3백20만명으로 지난해 국내 전체 영화관객 1억1천만명(추정치)의 48%에 달한다. 이들 멀티플렉스 체인은 올해도 새 영화관을 잇달아 개관할 계획이어서 관객잡기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CGV는 안양과 익산 용산 순천 창원 등에,메가박스는 서울 목동과 인천 주안에 각각 새 영화관을 열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