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올시즌 두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를 노리고 있는 비제이 싱(41·피지)은 올해 첫 우승컵을 안으며 12개 대회 연속 '톱10'행진을 이어갔다. 최경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GL(파72)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5백3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백79타를 기록하며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과 함께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은 21만9천67달러(약 2억5천6백만원). 최경주는 3일동안 아마추어와 함께 플레이하면서도 리듬을 잃지 않고 4라운드 내내(4위-9위-7위-4위) 10위 안에 머문 끝에 '톱10'에 드는데 성공했다. '왼손잡이 골퍼'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플레이한 최경주는 최종일 버디 6개에 보기 3개,더블보기 1개를 곁들여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경주는 샷 정확도(페어웨이안착률 93%,그린적중률 78%)가 돋보였으나 퍼트(총 31개)에 발목이 잡히면서 다소 기복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14,18번홀을 포함,이날도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고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경주는 "지금까지 이 대회에 출전한 성적중 가장 좋아 만족한다"며 "지난 시즌 종료 후 체력훈련과 스윙교정을 많이 했는데 빨리 적응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롱아이언샷을 띄워 바로 멈추게 하는 기술을 구사할 수 있게 돼 이번 대회 파3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이번주 타이거 우즈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나섰던 싱은 이날 초반 3개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3언더파(버디6,보기3)를 추가,합계 16언더파 2백72타로 제프 매거트(미국)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통산 16승째다. 싱은 지난해 8월 NEC인비테이셔널 이후 12개 대회째 10위 안에 진입하며 투어 최다 연속 '톱10'기록(14경기)에 두경기차로 다가섰다. 싱은 상금 95만4천달러를 챙겨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