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기업이지만 지난 1월 주식공모때 1조1천억원대의 자금을 유치한 코리아로터리서비스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이같은 주가하락이 정부의 형평성없는 로또복권 정책 때문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8일 장외주식 중개업체인 P스탁에 따르면 코리아로터리서비스 주가는 현재 4만1천7백50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12,13일 공모때만 하더라도 7만원 안팎이던 이 회사 주가는 이달들어 급락,한때 4만원선이 붕괴되는 등 공모가(4만2천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같은 주가급락 현상은 정부가 오는 8월부터 로또복권의 장당 판매가격을 2천원에서 1천원으로 내린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한 이후 벌어졌다. 이때부터 로또복권 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의 주가는 연일 급락,30% 이상 떨어졌다. 코리아로터리서비스 투자자들은 "판매가를 절반으로 낮추면 당첨기대금도 50% 떨어지게 된다"며 "정부가 대신 다른 복권의 당첨금을 높이기로 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으며 정부 설명대로 사행심 완화와도 거리가 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법정 대응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코리아로터리서비스와 공모 주간사를 맡은 삼성증권측은 로또복권가격 인하방침은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리아로터리서비스는 지난달 5백25억원 규모의 공모를 실시,1조1천8백42억원의 투자자금을 모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