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주가 잇따른 '어닝 쇼크'로 휘청거리고 있다. LG홈쇼핑은 1주일 연속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고 CJ홈쇼핑은 13일째 외국인의 순매도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홈쇼핑산업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이들 업체가 구조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전날 실적악화를 공시한 LG홈쇼핑 주가는 전날보다 5천7백원(11.33%) 급락한 4만4천6백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29일부터 7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우울한 기록이다. CJ홈쇼핑도 이날 1천8백50원(4.38%) 떨어진 4만3백50원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이 이날까지 13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한도치(33%)를 꽉 채웠던 지분율이 29.49%로 낮아졌다. 두 회사 주가가 맥을 못추는 것은 '실적 쇼크' 때문이다. LG홈쇼핑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작년 매출액(1조6천3백6억원)이 전년보다 9.6% 줄었다. 영업이익(2백44억원)과 순이익(1백96억원)도 62.8%와 64.1% 급감했다. CJ홈쇼핑도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3.5% 줄고 영업이익(3백65억원)과 순이익(3백13억원)도 27.1%와 29.9% 감소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