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두번째로 미국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백30만달러)에 나서는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첫날 조너선 비어드(26·미국)와 함께 라운드한다. 5일(한국시간)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대회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투어 통산 1승의 비어드와 6일 오전 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포피힐스GC(파72·길이 6천8백73야드)에서 티오프한다. 비어드는 미PGA투어에 데뷔했던 지난 2002년 뷰익챌린지에서 첫 우승한 이후 지난해에도 2위 한차례를 포함해 다섯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성공적인 2년차 시즌을 보낸 신예다. 장타력과 퍼트가 돋보이지만 아이언샷은 다소 처진다는 평가다. 올해 세번째로 대회에 출전하는 나상욱(21·케빈나·엘로드)은 2부(내션와이드)투어를 거쳐 미PGA투어에 입성한 웨스 쇼트 주니어(미국)와 함께 6일 오전 1시30분 경기를 시작한다. 3라운드까지 세 코스를 오가며 치르는 이 대회에서 나상욱은 첫날 최경주와 같은 포피힐스코스를 배정받았지만 첫 티샷은 10번홀에서 한다. 대회조직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비제이 싱(피지)과 필 미켈슨(미국)을 최경주조 바로 다음 조로 묶었고 '차세대 주자' 찰스 하웰3세와 매트 쿠차(이상 미국)를 맞대결시켜 팬서비스에 나섰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첫날 '퍼트 고수' 브래드 팩슨(미국)과 대결한다. 미국 대법원 판결로 카트를 타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된 '장애인' 골프선수 케이시 마틴(미국)도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눈길을 끌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