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경기 방어주를 집중 매입하고 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1.96%(5백원) 상승한 2만6천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게 주된 상승 배경으로 풀이됐다. 외국인은 이날 가스공사 주식 22만주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14일 9.9%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이날 11.0%로 올라섰다. 이날 주가가 1.47% 상승한 한국전력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이달들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33만주를 포함,이달 2일과 3일 11만주와 21만주를 사들이는 등 최근 3일 동안 68만주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KT&G의 경우 작년 12월9일 이후 강력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36%대였던 이들의 지분율이 40%를 넘어섰다. 박승훈 한투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조정장세가 진행되면서 그동안 소외받았던 가치주 성격의 경기방어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증시 전반에 걸쳐 외국인이 주식을 파는 상황에서도 경기방어주에는 이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기방어주를 사고 있는 외국인은 안정된 중장기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창석 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이날 2003년 주당 배당금을 당초 1천6백원에서 1천6백50원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공시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외국인 매수세가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