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한국에 사상 처음 닭고기를 수출하는 등 조류독감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호세 디마지오 농업부 장관은 3일 "5만t의 닭고기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아시아 전역으로 조류독감이 확산되면서 안전한 브라질산 닭고기를 찾는 국가들이 늘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으로 지난해 총 18억달러 1백90만t의 닭고기를 외국에 팔았다. 디마지오 장관은 "일본에서도 대규모 수입업자들이 잇따라 브라질을 방문해 닭고기 생산업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조류독감 감염국인 태국에서 브라질로 수입선을 바꾸는 국가들이 늘면서 올 수출은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수출 가격도 오르고 있다. '뼈 없는 닭다리'의 경우 최근 1개월 동안 t당 1천8백달러에서 2천3백달러로 30% 가까이 뛰었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상품은 50%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덕분에 브라질의 대표적 닭고기 업체인 사디아 페르디가오 세라 등 3개 업체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30% 이상 치솟는 등 연일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