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무용단이 새해맞이 신작공연 '3인의 남성 안무가전'을 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 때 안무지도를 맡은 안병순과 툇마루무용단의 수석무용수인 김형남,전국대학무용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연수 등 3인의 남성 안무가가 한데 뭉쳐 인간만이 갖고 있는 내면의 미(美)를 춤으로 펼쳐보인다. 김형남이 대본과 안무를 맡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소설을 현대물로 새롭게 꾸민 작품.현대 젊은 남녀들에게 사랑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람이 아닌 사람의 소유물인 애완견으로 등장하는 점이 특징. 정연수가 만든 '나비의 날갯짓 같은 변화'는 우리 몸 속의 카오스가 규칙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몸으로 표출했다. 안병순의 '손·짓(Hand·signals)'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의미의 손짓은 무엇인가를 탐구한 작품이다. 세 가지의 상황을 설정하고 일상적인 가벼운 소재를 통해 손짓이 표현하는 의미를 되짚어본다. 1980년 설립된 툇마루무용단은 88서울올림픽 96애틀랜타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무대에 참가해 한국무용의 예술성을 세계에 알려왔다. (02)765-789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