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의 에이스 정민태(34)가 프로스포츠사상 최고 연봉인 7억2천만원을 받게 됐다. 소속팀 현대와 연봉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온 정민태는 2일 밤 김용휘 대표이사와 면담을 가진 뒤 구단이 제시한 7억2천만원을 수용한다는 뜻으로 연봉 계약을백지 위임했다. 이에 따라 현대는 지난 해 이승엽(현 일본 롯데 마린스)이 받았던 6억3천만원을넘어선 역대 최고액으로 정민태와 계약한다. 현대는 정민태가 미국 전지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하는 5일 이전에 계약서에사인할 예정이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다 지난 해 국내 무대로 복귀한 정민태는 29경기에 출전해 17승2패를 기록하며 다승왕을 차지했고 정규리그 1위로 진출한한국시리즈에서도 3승을 올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정민태는 "돈의 액수 차이로만 비쳐지는 계약 협상 때문에 팬들에게 죄송스러웠다"며 "계약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를 종식시키기 위해 연봉을 구단에 백지 위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