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충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2일 "환율은 시장수급에 맡기는 것이 좋다"며 정부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안 원장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정부의) 환율개입이 지나치지 않으냐, 시장수급에 맡겨야 한다는 논란이 있는데 시장에 더 큰 폭으로 맡겨 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연구원 등의 연구원들이 환율방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발언을 한 적은 있지만 국책 연구기관장이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안 원장은 특히 "기업들이 (환율하락에 대비해) 원가절감 등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향후 환율이 내려갈(원화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을 점쳤다. 한편 안 원장은 오는 9일 국회에 비준동의안이 재상정될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한국은 세계 10위권 통상대국으로 수출주도형 경제"라면서 "농민단체들이 동조하고 농대 교수들도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국민적 지지가 있는데, 정치색 짙은 몇몇 단체가 반대하고 있으나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