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앞으로 신규 채용의 90% 이상을 이공계 인력으로 충원키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1월31일부터 2월1일까지 충주 청풍리조트에서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2천3백명으로 확정하고 이 가운데 90%를 이공계 인력으로 채용키로 했다. LG전자는 그동안 이공계 인력의 채용 비중을 2002년 70%, 지난해 80%로 꾸준히 높여왔다. 이 회사 채용(HR리쿠르팅)그룹장 김흥식 부장은 "정보통신 첨단디스플레이 등이 향후 승부사업인 만큼 R&D 인력 중심의 채용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R&D 인력은 8천5백명(2003년 말 기준)으로 전체 직원 2만5천여명 가운데 생산직(8천여명)을 제외하면 50%다. 김쌍수 부회장은 "이공계 기피현상이 이대로 몇 년 더 가면 사람을 구하지 못해 R&D를 못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다"며 임직원들에게 우수 이공계 인력 확보에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일등LG' 달성을 위한 LG전자 고유의 경영방식과 행동양식으로 △빠른 혁신과 성장을 기반으로 한 성장전략 △현장경영을 기반으로 한 경영방식 △신뢰에 바탕을 둔 리더십 △'올바른 인재(Right People)'를 추구하는 인재상 △혁신 지향의 조직문화 등 '전자웨이(WAY)'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시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