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국무총리는 "그동안 밝혀왔듯이 오는 4월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이 1당이 되든,2당이 되든 관계없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총선후 사퇴의사를 밝혔다. 고 총리는 29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갖고 "4·15 총선을 공명선거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혼한 부부는 관계가 더 악화되는게 상례인데 재혼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에 대해서는 "대구는 정치의식이 높은 지역"이라고 전제하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 총리는 위도 원전센터 건립문제를 놓고 '부안 방사성폐기장유치 찬반투표 관리위원회'가 주도하는 지역주민 찬반투표에 대해서는 "정부는 일방이 주도하는 투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