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용진 충주의료원 원장은 16년간 이어져온 적자구조를 깨버렸다. 충주의료원 산부인과 과장을 거쳐 개인의원을 12년간 운영한 경험이 경영에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인력과 조직의 적정관리가 대표적이다. 의료직(임상과장)의 경우 정원이 16명(16개 진료과)이지만 내과-산업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건강관리과를 겸직시켜 연간 2억5천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했다. 간호사는 의료법상 정원(58명)보다 8명 적은 46명을 두되 입원환자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 배치함으로써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게 했다. 지출예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연간 단가입찰 계약을 통해 진료재료비를 구입하고 있다. 의료장비는 관련위원회를 통해 일반 공개경쟁입찰을 통하거나 조달청에 의뢰해 사들이고 있다. 의약품은 1백% 성분 입찰로 매입해 연간 20% 이상의 비용을 아꼈다. 그동안 1종만 실시하던 종합검진을 지난해 3월부터 혈액을 이용한 암검진, 혈액종합검진, 암종합검진, 일반종합검진 등 4개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 이용도 늘어나 2002년 27건이던 일반검진은 지난해 9월까지 57건으로 늘었다. 혈액종합검진은 2백70건이나 됐다. 의료원측은 "검진건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병원 수익성 개선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질병 예방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01년 3억5천7백만원, 2002년 7천2백만원에 이어 지난해 1억3천8백만원으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