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6.2% 증가한 2백52억6천만달러,휴대폰은 33.7% 늘어난 1백65억8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휴대폰 수출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7.6%의 고속성장을 거듭해 오는 2008년에는 4백1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는 이 기간 동안 연평균 16.5%의 신장세를 보여 4백29억달러어치를 해외로 실어내 휴대폰과 함께 수출 주력품목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정보통신산업 중장기 시장전망(2003∼2008)'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대비 33.1%나 늘어난 1백24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이 보고서는 "올해에도 휴대폰 수출액은 유럽방식인 GSM시장의 확대와 컬러 및 카메라폰의 교체수요 등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대폰 수출의 이 같은 성장세는 중국과 동남아 러시아 등의 이동통신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2002년 1백67억7천만달러에서 19.3% 증가한 2백억8백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수출도 전년 대비 26%나 상승한 2백52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향후 5년간 평균 16.5%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정보통신산업은 차세대 이동통신 도입,무선인터넷 및 포스트PC 시장의 성장 등에 힘입어 오는 2008년까지 연평균 12.3%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IT(정보기술)분야 수출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중국으로의 수출증대에 힘입어 연평균 17.9%의 고속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정보통신서비스의 경우 유·무선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유·무선 기간통신서비스의 성장은 정체현상을 보이는 반면 별정통신서비스,주파수공용통신(TRS),데이터네트워크 서비스 등은 10% 안팎의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PC산업은 미국·유럽시장의 수요 정체로 2008년까지 연평균 3.8%의 낮은 수출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소프트웨어 부문은 아웃소싱시장의 성장,기업의 IT부문 투자확대에 따른 정보보호 및 응용소프트웨어 수요 확대,온라인게임을 비롯한 디지털콘텐츠시장의 성장 등으로 연평균 12.8%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콘텐츠의 경우 지난해 국내 경기악화로 2.2% 성장에 그쳤으나 올해부터는 무선콘텐츠와 멀티미디어콘텐츠의 수요 증가로 연평균 20%의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