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27일 "(정부는) 앞으로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가차없이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김 국장(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은 이날 부처 국장급 인사교류에 따라 재경부 업무를 시작하면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시장은 참가자들의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자율만큼의 책임도 따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국장은 "SK글로벌이나 LG카드 사태 등이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도 때론 시장의 질서를 지키려는 행태를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단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와) 갈등을 빚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자신들의 이해가 어느 쪽에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행동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부실 우려가 있는 삼성카드 증자에 주주가 아닌 삼성생명이 5천억원을 출자키로 결정,계약자 등에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별 회사가 법의 테두리 내에서 투자하려는 데 대해 정부가 나서 뭐라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김 국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행시 23회로 재경부 외화자금과장,경제분석과장,증권제도과장 등을 지냈고 99년 5월 금감위로 옮겨 법규총괄반장,감독정책1국장 등으로 일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