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을 흉내내다 여섯살짜리 소녀를 죽게해 1심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흑인소년이 항소심에서 풀려났다.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제4 항소법원은 1급 살인죄로 기소돼 징역을 살던 라이오넬 테이트(17)가 재판과정에서 법적권리를 침해받았다고 판결, 즉각 석방을 명령했다. 항소법원은 1심 법원이 "재판 전 테이트의 정신능력 감정을 명령하지 않은 것은정당한 법절차에 따라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트는 12살 때 80㎏의 거구로 21㎏밖에 안되는 여섯살 유닉을 상대로 프로레슬링을 흉내내다 두개골과 갈비뼈 골절, 간 파열, 내출혈 등의 상처를 내 숨지게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3층에서 떨어진 것과 같은 상처로 판단할 때 단순 사고로 볼수 없다며 테이트를 1급 살인죄로 기소했다. 테이트의 변호인측은 살인 당시 테이트의 정신연령이 10살에 불과했다면서 재판전 정신감정을 의뢰해줄 것을 요청하며 항소했다. 이번 항소심 판결에 따라 변호인측은 검찰과 유죄를 인정한 상태에서의 형량 협상을 시작, 2급 살인죄를 인정할 전망이다. 그 경우 테이트는 징역 3년에 1년간 가택연금, 10년의 집행유예, 정신과 상담등의 형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 AFP=연합뉴스)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