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회사가 중국 란싱그룹에 매각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27일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쌍용차 노조는 27일 평택공장에서 금속산업연맹 중앙집행위원 및 쌍용차 노조원 등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택공장에서 '매각저지 독자생존 관철'을 위한 총파업 선포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실제 총파업 돌입 여부는 매각 과정을 지켜보면서 결정키로 했다. 노조는 27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4시간 동안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으며 정비지부 조합은 평택공장으로 집결하기 위해 오전 10시30분부터 6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란싱그룹이 중국 정부로부터 쌍용차 인수에 대해 아직 문서승인을 받지 않은 만큼 회사의 매각과정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향후 회사의 매각이 보다 구체화될 경우엔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쌍용차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란싱그룹은 노조가 천막농성에 돌입하면서 공장실사에 애를 먹고 있다. 란싱은 3월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이달 중 문서 및 현장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께 최종 인수가격을 담은 입찰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