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전후로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금호미터텍 네티션닷컴 마담포라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수도 계량기 제조업체인 금호미터텍과 여성 의류업체인 네티션닷컴 및 마담포라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수도·가스·전력 계량기와 원격검침시스템 업체인 금호미터텍은 이번 설 연휴에만 2만7천여건의 계량기 동파사고가 일어나 반사이득을 볼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따라 금호미터텍 주가는 장초반 상한가에 올랐지만 시간이 갈수록 경계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상승폭이 둔화돼 직전 거래일인 지난 20일보다 15원(3.45%) 오른 4백5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수도 계량기 매출이 전체의 25% 가량을 차지한다"면서 "이번 동파 사고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6월께 동파방지용 수도 계량기를 신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션닷컴과 마담포라 등 의류업체는 한파로 겨울철 의류상품이 잘 팔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네티션닷컴은 1천8백원(11.96%) 오른 1만6천8백50원,마담포라는 1백50원(11.63%) 상승한 1천4백40원에 마감됐다. 그러나 정작 이들 업체는 한파로 인한 반사이익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네티션닷컴 관계자는 "내수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여성복 업체들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신통치 않다"면서 "이번 한파로 이득을 보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담포라 관계자도 "한파와 실적 간에는 특별한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