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국민은행 부행장(53)이 총선출마를 선언했다. 김 부행장은 26일 "신안·무안 지역구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17일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며 "공천이 되지 않더라도 단독으로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이 전문 인력의 수혈을 요구하고 있고 스스로도 정치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해 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안·무안 지역구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였으나 한 대표가 최근 수도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인물들의 경합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김 부행장은 무안 출신에 목포상고를 나왔으며 노동계나 민주화 투쟁 세력과도 인연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980년 5월 주택은행 노동조합 창설을 주도하고 1,2대 위원장을 지낸 바 있어 국민은행 내에선 노조의 '맏형'으로 통한다. 지난 86년에는 금융산업노동조합연맹의 부위원장직을 맡아 이른바 '넥타이 부대'의 민주화 투쟁을 주도하기도 했다. 주택은행 문화홍보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외환 위기 때에는 범국민적으로 벌어진 금모으기 운동에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지난 2000년 1월 부행장으로 발탁된 후 4년간 통합 국민은행의 경영지원 담당 부행장을 맡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