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웹젠이 해외 증시에상장한 주식예탁증서(DR)가 설 연휴 기간에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주가가 초강세를나타냈다. 26일 삼성전자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0일보다 3.61% 오른 54만5천원으로 마감해 거래일 기준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3차원 온라인 게임 `뮤'로 유명한 웹젠은 11.02% 급등한 14만1천원으로 장을 마쳐 한달여만에 14만원대에 올라섰다. 삼성전자와 웹젠은 설 연휴에 각각 유럽과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DR 가격이3.86%와 13.62%나 오르자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국내 원주에 DR 가격과의 격차를 메우기 위한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는 3천28억원, 웹젠은 33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위원은 "설 연휴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넘게하락했지만 외국인이 삼성전자의 해외 DR을 샀다는 것은 그만큼 삼성전자 주식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4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에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져 있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올 한해 영업이익은 D램과 플래시 메모리,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당초 추정한 8조5천억원보다1조2천억원이 많은 9조7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위원은 또 올해 2조원 이상의 자사주 취득 후 소각, 삼성카드의 처리 방향설정에 따른 투자 위험 감소 등이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6개월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웹젠은 코스닥시장이 이날 처음 도입한 스타지수 편입과 해외 시장 본격 진출이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동양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웹젠은 올 상반기 중에 온라인 게임 `뮤'를 대만과중국에 이어 일본과 태국에서도 유료화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해외 시장의 성공적진입으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적정주가 16만3천원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