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6일 용산 미군기지의 국립공원화를 추진하는 서울시 계획에 중앙 정부가 제동을 걸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아직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고건 총리 주재로 13개 관련 부처와 서울시로 구성된 '공원기획위원회'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용산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데 필요한 막대한 재원 등을 고려,시립공원이 아니라 국립공원으로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해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용산기지를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데는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재원조달 문제 등에 대해선 입장차가 커 조기에 결말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