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업체인 애경산업이 ㈜애경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다. 애경산업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혁신 차원에서 사명을 바꿀 경우 그룹 창립기념일인 오는 6월9일에 맞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경산업은 사명 변경안을 놓고 지난해 12월20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실시,73%의 찬성률을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의 사명이 생활용품업체보다는 건설업체나 중장비업체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몇년 전부터 나왔다"며 "광고나 제품 패키지에는 애경산업 대신 애경이라고 이미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1985년 다국적기업 유니레버와 합작하면서 애경산업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해에는 사명을 '애경'의 영문(AEKYUNG) 약자인 AK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취소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