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배고픈 대학 휴학생이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5일 편의점에서 물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대학 휴학생 김모씨(29ㆍ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4일 오후 10시30분께 동작구 사당동 정모씨(43)의 편의점에서 우유와 핫도그 등 6천원 상당의 식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다니던 지방 국립대를 휴학하고 지난해 11월께 상경, 텔레마케터로 한달간 일하다 그만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설연휴에 고향에 갔지만 부모님도 사업에 실패하고 집을 비운 상태였다"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려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배가 고파 물건을 훔쳤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