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IF - 아웃백, "누가 센지 결판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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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TGIF)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선두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양사는 올해 대대적으로 점포를 늘리기로 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섰다.
동일상권 내 출혈경쟁,가격경쟁 등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TGIF는 지난 12일 수원점 개점을 시작으로 올해 10개 매장을 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TGIF 매장은 모두 35개로 늘어난다.
종래 TGIF의 1년 최다 출점 점포가 5개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공격적인 출점전략이다.
지난해 공격경영을 주도했던 아웃백은 올해 17개 점포를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출점이 예정대로 될 경우 아웃백의 매장 수는 50개로 늘어난다.
두 패밀리레스토랑의 선두 다툼은 선발업체인 TGIF가 후발주자인 아웃백을 추격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아웃백은 TGIF보다 5년 늦은 97년에야 한국에 들어왔지만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려 외형으로는 TGIF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양사가 잠정 집계한 지난해 매출을 봐도 그렇다.
아웃백은 지난해 2002년(5백90억원)에 비해 55.9% 증가한 9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TGIF의 매출은 2.6%(20억원) 증가한 7백70억원에 머물렀다.
양사의 출점전략은 다소 차이가 있다.
아웃백은 새 점포를 서울지역에 집중시키는 반면 TGIF는 수도권 등 지방 출점을 강화하고 있다.
아웃백의 경우 상반기에 출점할 11개 점포 중 7개가 서울에 편중돼 있다.
특히 다음달 10일에는 서울 명동 옛 TGIF매장 자리에 명동 3호점(메트로점)을 연다.
기존의 아웃백 명동점과 메트로점이 TGIF 점포를 끼고 있는 양상으로 앞으로 동일상권 내에서 양측이 벌일 경쟁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최종필 TGIF 마케팅팀장은 "우리 매장 옆에 아웃백 매장이 추가로 들어서면 매출이 줄어드는 등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동일상권에 중복 출점하면 고객이 분산돼 기존 아웃백 매장은 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TGIF와 아웃백이 1백m 이내 거리에 매장을 차려 '육박전'을 펼치고 있는 상권은 15개나 된다.
올해 말이면 이런 상권이 25개로 늘어나게 된다.
TGIF는 올해는 수세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선두 탈환 경쟁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말 17개 메뉴의 가격을 최고 40%까지 내렸다.
이에 따라 TGIF의 메뉴 가격이 전반적으로 아웃백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