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이달말이나 2월초 4∼5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를 먼저 한 뒤 공무원들의 4·15 총선 출마 사퇴시한인 2월15일 전까지 출마장관에 대한 교체인사와 함께 청와대 참모진도 새로 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관(급)들 가운데 출마를 공식화한 사람은 없지만 차관 중에서는 변재일 정통부 차관,권오갑 과기부 차관,조영동 국정홍보처장 등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해 나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이들의 사표제출에 맞춰 먼저 차관급 인사를 하고 총선과 연계된 개각을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지난해 12월28일 장관인사 후 차관인사 요인이 일부 있다"며 "인사시기는 좀 더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관급 중 출마희망자와 업무능력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일부 차관들에 대한 교체인사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공석인 청와대 외교보좌관과 앞서 김태유 보좌관이 사의를 표명한 정부과학기술 보좌관도 조만간 임명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는 열흘가량 비워둔 채 인선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정찬용 인사수석 등 비서실 내 상위 핵심보직 참모들이 대거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돼 가기 때문에 공석 보좌관 인사는 2기 비서실 진용짜기와 함께 맞물려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문 실장이 총선 출마할 경우 노 대통령의 2기 비서팀을 이끌 비서실장은 경제관료 등을 지낸 '경제통'이 임명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을 지낸 박기영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여)가 거론됐지만 인사수석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