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가격이 전세계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철강의 주요 원재료인 조강과 철강 수송을 위한 선박 운임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철강제품 제조업체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철강시장의 기준 품목인 열연제품의 1.4분기 가격이 작년 12월의 t당 320달러에서 350-370달러로 12% 올랐다. 또한 한국의 포스코[005490]가 내수용품 가격을 다음달 9일 계약분부터 14% 인상한 것을 비롯해 중국에서 20%, 일본에서 13%씩 각각 철강 가격이 올랐다. 철강분야 개인 분석가인 찰스 브래드포드씨(氏)는 아직까지 큰 변동을 보이지않고 있는 유럽 지역의 철강 가격 역시 올해 안에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강 가격은 한때 19%까지 상승했고 일부 노선의 선박 운임은 2배 이상으로 오른 상태다. 게다가 US스틸이 다음달 1일 선적분부터 t당 30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정했고 인터내셔널 스틸 그룹 등 다른 철강업체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뜻을 보이고 있다. US스틸의 존 암스트롱 대변인은 추가 요금 부과에 대해 "원재료비와 운임의 비정상적인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제너럴모터스(GM)는 추가 요금을 달라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공급업체의 요구가 "거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GM처럼 공급자에게 목소리를 높일 수 없는 소규모 업체들은 추가 상승이예상되는 철강 가격 추이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량을 늘리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