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철강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대중국 수출이 전체 수출물량의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총 철강 수출량 1천369만t중 대중국 수출은 527만t으로 전년 동기 329만t보다 60.1%나 급증했다. 전체 수출물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2년 26.8%에서 지난해 38.5%로 크게 높아지면서 40%선에 육박했다. 반면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은 239만t으로 전년대비 12.3% 감소했고 대미국 수출물량도 27.2% 줄어든 119만t에 그쳤다. 이에 따라 동남아 지역의 수출 비중은 21.3%에서 17.4%로 낮아졌고 미국도 12.8%에서 8.7%로 떨어졌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19.8% 감소한 44만t에 불과했으며, 일본은 203만t으로 3.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중국의 건설 특수 등으로 인해 철강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업계도대 중국 수출물량을 크게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이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철회하기는 했지만 해상운임 상승과 가격 조건 등을 감안할 때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 추세는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