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프로그램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며 북핵 프로그램의 해체와 이전 방지를 위해서는 무력 사용 방안을 배제하면 안된다고 리처드 루가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21일 말했다. 루가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최근 방북해 북한의 핵시설을 둘러보고 돌아온지그프리드 헤커 로스 앨러모스 핵실험실 수석연구원의 증언을 듣기 전에 모두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은 미국의 국가안보에 좋지 않다"면서 "우리 목표는 북한 생물 및 화학무기 프로그램은 물론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지시키고 궁극적으로 해체하는 것이 돼야 하며 위험한 물질이나 무기, 기술을 다른 단체나 국가로 이전하는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최후의 수단으로 무력의 사용을 포함한 어떤 선택방안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북핵 문제를 다룰 때 명심해야 할 사항으로 네가지를 꼽았다. 그는 ▲ 북한정권의 최우선적이고 중심적인 관심사는 자체의 생존이며 ▲ 우방이 없고 경제가 기능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 지도자들은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으며▲ 탈레반과 사담 후세인의 축출 등 최근의 사건들과 리비아의 핵프로그램의 자발적공개 등은 북한의 지정학적 환경에 압력을 가했고 ▲ 북핵프로그램의 정확한 형태,구성에 대해 아직도 모호함이 있지만 북한정권은 이 프로그램이 자신을 보호할 수있고 영속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이같은 현실은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동맹국들의 집중된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