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인 웹젠의 ADR(주식예탁증서) 추가 발행이 불발로 끝났다. 웹젠의 국내 원주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ADR의 투자메리트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웹젠은 20일 ADR 추가 발행을 요구할 수 있는 JP모건이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웹젠은 작년 12월17일 나스닥시장에 8백70만 ADR(원주 87만주)를 상장하면서 주간사인 JP모건이 원할 경우 1개월 이내에 1백30만5천 ADR(원주 13만5백주)를 추가 발행키로 계약했다. 발행가격은 10 ADR(원주 1주)당 1백11.7달러다. 추가 발행 마감일인 지난 16일 원화 기준으로 13만2천4백42원이다. 이는 이날 웹젠 종가 12만7천5백원보다 4% 정도 비싼 가격이다. JP모건으로선 ADR를 추가로 배정받는 것보다 국내 원주를 사는게 더 경제적인 셈이다. 그러나 웹젠 입장에선 ADR 추가 발행을 통해 1백72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게 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