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카페라테 가격을 감안하면 중국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17일자)에서 "지난해말 기준으로 톨라테지수를 산출한 결과 중국은 '마이너스 1'로 앞서 발표된 맥도날드 빅맥지수(-56)와 큰 차이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톨라테지수란 전세계 32개국 스타벅스 매장의 카페라테(톨사이즈)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다음 미국 내 판매가격(2.80달러)과 비교한 것으로 빅맥지수와 함께 각국의 물가 및 환율 수준을 단순 평가하는 수단이다. 이 지수가 플러스이면 통화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과대평가돼 있음을,마이너스이면 저평가된 상태를 나타내며 편차가 작을수록 환율이 적정수준임을 의미한다. 즉 위안화의 경우 빅맥지수로는 56%나 저평가된 상태로 절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타당하지만 톨라테지수로는 거의 적정수준이라는 것이다. 한국 원화도 '+6'으로 적정수준보다 약간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엔화는 빅맥지수로는 달러화에 비해 12% 저평가 상태였지만 톨라테지수로는 거꾸로 13% 과대평가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톨라테지수로 볼 때 가장 과대평가된 통화는 스위스프랑(62)과 유로화(33)로 나타났으며 저평가된 통화로는 태국 바트화(-31),말레이시아 링기트화(-25) 순이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