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 아닌 보통 사람들도 마실 수 있는 불로주(不老酒)가 독일에서 탄생, 많은 사람들을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양조업자 헬무트 프리체는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녹색주 간' 농업 박람회에 출품한 자신의 신제품 맥주가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몸과 마음을 젊고 아름답게 유지시켜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맥주 제조법은 다른 맥주와 다르지 않지만 두 가지 성분이 추가되는 것이 특징. 하나는 건강 마니아들 사이에 미네랄의 보고로 알려진 스피룰리나 조류(藻類)이 고 또 하나는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단백질 플라보노이드이다. 그러나 맥주를 사랑하면서도 건강에 신경이 쓰이는 사람들의 각광을 받을만한 이 제품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지난 1516년에 제정된 `독일맥주순수령'(Reinheitsg ebot)에 어긋난다는 것. 현재 시행되고 있는 세계 최고(最古)의 법인 이 맥주 제조법에 따르면 맥주의 성분은 단 네가지, 호프와 보리, 누룩, 물에 한정되며 다른 어떤 물질도 첨가돼서는 안 된다. 새로 개발된 노화방지 맥주의 적법성은 며칠 안에 법원의 판정을 받게 되는데 아마도 `맥주'가 아닌 다른 이름을 붙이라는 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이첼레 수도원에서 양조장을 운영하는 프리체 집안은 9년 전에도 흑맥주에 약 간의 설탕을 넣은 건강 맥주를 개발한 적이 있으나 법원으로부터 상표에 `맥주'라는 단어를 넣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에 화가 난 양조장은 지방 세무당국을 상대로 `맥주세' 납부 거부의사를 밝혔 으나 당국의 인정을 받지 못해 이 분쟁은 "브란덴부르크 맥주전쟁"으로 불리며 아직 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님기자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