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기아퇴치 운동을 전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국제 금융거래에 세금을 부과,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브라질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룰라 대통령이 오는 2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기아퇴치 국제기금 조성을 위해 '기아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기아세의 상세한 내용과 기금배분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브라질 정부가 금융거래에 부과하는 세금과 유사한 형태를 띨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지적이다. 브라질은 현재 수표 등 거의 모든 금융거래에 0.38%의 세금을 부과,연간 70억달러 정도의 조세수입을 올리고 있다. 룰라 대통령 전임자인 페르난두 엥히키 카르도주 전 브라질 대통령도 1999년 유사한 제안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