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어닝시즌(기업실적 발표기간)을 맞아 이번주에는 실적 관련주를 집중 추천했다. 지난해 4분기에 '깜짝 실적'을 거뒀거나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이 대거 추천대상에 올랐다. 거래소 종목 가운데선 한진해운이 세 곳에서 추천을 받았다. 무엇보다 '중국효과(China Effect)' 덕분에 해운업이 수십년만의 최대호황을 맞고 있는데다 해상운임 인상,유가 하향세 등으로 저비용-고수익성 확보가 예상되면서 올해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반면 주가 수준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5.5배로 업종 평균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두 곳에서 복수 추천됐다. 대우증권은 삼성SDI가 올해 세계 1위 PDP패널업체로 부상할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올해 주가가 한차례 더 재평가받는 계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관련업종에선 현대차현대모비스,대우차판매가 이번주 유망주로 꼽혔다. 현대차는 수출증가로 지난 4분기 실적이 좋아진데다 내수소비 회복,신차효과 등이 본격 반영되는 올해도 실적개선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기아차의 해외생산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모듈사업부문 영업이익이 급상승하고 있는 점이 투자포인트로 제시됐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새 게임 '리니지2'의 성공적인 상용화와 해외매출 가세로 올해 큰 폭의 실적호전이 기대된다는 점이,LG생명과학은 신규 항생제인 '팩티브'의 판매에 따른 결실이 올해 예상된다는 점이 각각 추천이유로 제시됐다.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K㈜는 펀더멘털 개선추세 지속으로 추가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지적됐다. 코스닥 종목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LCD,휴대폰 업체들의 투자확대로 수혜를 입는 부품업체들이 집중 추천대상에 올랐다. LG마이크론 에스에프에이 백산OPC 대백신소재 STS반도체 인탑스 하이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LG마이크론은 복수 추천을 받았다. LG전자와 LG필립스LCD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증가가 예상되는데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가격메리트까지 부각되는 점이 투자포인트로 지적됐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중국노선의 정상화로 지난 4분기를 기점으로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어 투자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인터넷업종 대표주인 NHN은 최근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추천종목에 올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