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9∼20일) 주식시장은 설 연휴를앞둔 데다 개장일이 이틀에 지나지 않아 소강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적 호전 종목에 대한 선별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거래소 이번 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31% 오른 847.95로 마감했다.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작년 4.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았지만 종합주가지수가 단기 급등한 데 대한 부담으로 상승폭은 크지않았다. 특히 내주에는 설 연휴로 증시 개장일이 이틀밖에 되지 않아 숨고르기 장세가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미국 증시는 20일 `마틴 루터 킹의 날'로 휴장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설 연휴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휴장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세는 둔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850선을 넘기보다는 그 근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15일 현재 고객 예탁금이 10조1천583억원으로 한달여만에 10조원대를 회복한 것을 바탕으로 개인이 실적 호전 종목에 대한 선별 매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9일 한국가스공사, 26일 대우건설, 28일 삼성전기, 29일 삼성SDI와 LG전자 등의 실적 발표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설 연휴가 끼여있어 증시의 변화를 점치기가힘들다"며 "다만, 삼성전자의 증시 견인력이 커져 급격한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의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큰 변동성 없이 소강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그러나 어닝 시즌이 맞물려 있어 실적이 호전된 종목군 위주로 외국인의 선별적인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관련주와 가격 및 기간 조정을 거친 인터넷 업종, 신규 등록한 핵심 종목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설이라는 장기 휴일의 영향으로 특별한 변동성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적이 엇갈리는 일부 종목은 등락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지수는 45선을 전후로 소폭 등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이동경기자